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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상유감 (19) 2010/04/05

일상유감

from 소소한 일상 2010/04/05 16:59

전세대란을 실감하다!

지난 토요일, 네 곳을 돌아본 후에 이사할 집을 계약했다. 처음 전세를 구할 때 그랬던 것처럼, 하루만에 일사천리로 결정! 집을 알아보면서 몇 곳을 돌아다니다보니 2010년 서울은 그야말로 '전세대란'의 중심에 있었다. 이 동네가 더 심한 것일 수도 있지만, 일단 아파트는 '전세'로 나온 물건이 거의 없고, 나왔다 하더라도 20평대가 2억 5천 전후. 빌라도 위치가 좋으면 위치가 좋아서 비싸고, 위치가 좋지 않으면 대부분 새집이라 비싸고, 이래저래 전세값이 높은 하늘만큼 치솟아 있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새집이면서도 얼마나 착한 가격이었는지 실감! 그렇지만 이 집 역시 이번에 주인이 시세에 맞춰 올려 내놓았다고 하니, 더 이상 착한 가격이 아니다.

어쨌든 요즘 분위기가 전세 물량이 많지도 않을 뿐더러, 나와도 조건에 맞는 것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그냥 하루만에 결정해버렸다. 썩 마음에 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집으로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시댁에서 5분 거리라는 것! 사실 나도 어쩔 수 없는 며느리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 가까이에 살고 싶지는 않았는데, 돌아본 다른 집들은 대부분 시댁에서 도보 20분 정도 거리, 버스 정류장에서도 한참 걸어 올라가야 하는 경치 좋은 오르막 동네에 위치해있었다. 3년 정도 오르막 동네에 살면서 여름, 겨울을 지내보니 이제는 평지에 살고 싶기도 했고, 복비까지 물어가며 이사하는 목적이 덕만이의 육아 때문이었으니 시댁에서 가까운 게 최우선!  그래서 오래된 집이지만, 지저분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사람이 더 지저분한 탓이라 위로하며 선택했다.

나도 깔끔한 성격은 못되지만, 이사갈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은 진정한 '위너'! 어찌 집을 내놓고, 사람들이 집보러 오는데 싱크대 가득 설거지는 그대로 쌓아 두고, 집 여기저기에 널브러진 옷가지는 정리도 안 한 걸까? 지저분한 나도 양심상 그 정도 정리는 해놨건만!! 이런 모습을 보니, 주방 & 욕실 청소는 오죽 잘하고 살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 이러니 더더욱 마음에 들지 않을 수밖에. 계약을 마쳤으니 숙제 하나 해결한 셈이니까 마음이 좀 홀가분해야 하는데, 이래저래 계속 심란하다. 이사하는 날, 대대적인 청소는 필수! 아~ 이 집도 살다 보면 정이 붙겠지? 붙으려나...

 

신입사원 시집살이 시작!

오늘부터 두 명의 신입사원이 출근한다. 반가워야 하는데, 왜 이렇게 부담스러운 마음이 큰지. 업무적인 부분에서도 그렇지만, 신입사원의 출근이 내 생활에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아저씨들하고만 있을 때는 5분, 10분 지각하면 살짝 눈치 보이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신입들도 있으니 출근시간을 꼭꼭 지켜야한다. 게다가 입덧 한번 없이 계속 잘 먹던 나는 개월수가 늘어갈수록 자주 배가 고프다. 그래서 아침 먹고 출근해도 10시 30분에서 11시 사이에 간식을 먹고, 점심을 먹은 후에도 3~4시 사이에 간식을 먹어 왔다. 물론 아저씨들도 덩달아~ 그런데 이제 그것마저 눈치가 보인다는 거! 오늘은 바나나 하나를 먹기 위해 집에서 5개를 챙겨왔다. 조금 전에도 카스테라 하나를 사와서 다 함께 나눠 먹었다. 그렇지만 계속 이럴 수는 없잖아. T^T 아~ 이제 배고픔을 물로 채워야 하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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